• Daniel M. Minn

당신의 자녀는 어떤 형태의 생각을 할까요?


얼마 전 Y College Prep에서는 본격적으로 창의적인 사고력 훈련을 위해 세계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그런데 얼마 후 아주 큰 문제에 봉착했었다. 일부 부모님들이 왜 창의력이 필요하고 사고력훈련이 필요하냐는 것이었으며 더욱 심각한 것은 도대체 그런 것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이며 뭘 가르치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렇다. 우리는 막연하게 그런 얘기들을 피상적으로 생각하며 학교를 다녔고 단 한번도 그런 훈련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했다.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그런 추상적인 것들을 가르칠 만한 선생님들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무지하게 역사책을 외우고 영어단어를 무조건 암기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있는 이 나라는 절대적인 창의적 사고능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것 없이는 어느 수준이상의 교육을 감당할 수 없으며 미국사회에 제대로 진출하지 못한다. 심지어 우리는 SAT의 빈도 높은 문제를 외워서 맞추려고 하고 있지만 그런 교육은 분명히 한계에 부딪히게 마련이다. 그래서 SAT 그 자체도 영어와 수학문제에서 창의적인 사고능력(Creative Thinking Skill)과 분석적인 사고능력(Critical Thinking Skill)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발표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아이들은 그런 얘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SAT를 외우고(Memorize) 있다. 이해하지 못하고 외워버리는 학문은 죽은 학문이며 새로운 응용이나 변화를 감당하지 못한다. 학문적으로도 높은 사고력이란 정확하게 이 두 가지 능력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눈에 보이는 나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숲을 보는 능력이며 우리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풀어가는 지혜인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생각을 하며 살아 가고 있지만 어떤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 모든 사람들이 너무 다르다. 우리가 흔히 살아가면서 생각이 짧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 사고력이 부족한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언제부턴가 공부를 교육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그 공부는 외우는 것이라고 단정지어 버렸다는 점이다. 옛날에 그랬던 것은 용서(?)가 되는데 지금 우리는 미국에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 몇 십 년 전 잘못된 공식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는 공부를 할 때 대부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고 손으로 쓰며 배우지만 깊이 있는 사고를 하지 않는 잘못된 습관이 오래도록 전해 내려왔다. 공부하는 아이에게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누구나 깜짝 놀라서 아니라고 부정을 하겠지만 다음과 같은 단계에서 어느 수준이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공부를 한다. 물론 공부뿐만이 아니라 이세상의 모든 일들을 그런 식으로 사고하게 되는 것이다. 과연 우리 아이는 어느 형태의 사고를 하고 있을까?

첫째 단계는 수동적인 사고(Passive Thinking)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오각을 통해서 외부로부터 엄청난 정보를 입수하며 살아간다. 그 입력된 정보를 단순 처리하여 저장하고 사고하는 스타일이다. 우리가 기차를 타고 가면서 차창너머로 보여지는 많은 풍경들을 아무 의미나 여과 없이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과정이다. 우리주변에 학교나 학원을 열심히 다니지만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반드시 이 과정에서 머무르는 것이다. 그런 아이에게 공부는 고통이며 스트레스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맛있는 것을 보면 먹으려 하고 재미있는 것을 보면 놀아야 하는 정도의 사고를 하지만 정작 자기가 해야 할 일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한 책임이나 흥미는 전혀 없다. 이런 경우의 아이는 책을 읽을 때, 글을 쓸 때 또는 말을 할 때에도 눈, 귀, 입 과 손까지는 사용할지 모르지만 정작 사용해야 하는 사고력이 충분히 발달되지 않은 것이며 대부분 학교에서 아무리 공부를 하여도 중간 밑에 성적을 넘어서지 못하게 된다.

둘째는 참여적인 사고(Engaged Thinking)를 하는 것이다. 이 유형은 수동적인 사고보다는 훨씬 한 단계 위의 적극적 사고능력을 갖고 있다. 또한 주변의 일어나는 일에 대해 의식적으로 적응하고 반응하며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학교교실에서 더 많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반응하는 학생들이 훨씬 더 효율적인 교육을 받고 있으며 결과도 다르게 나타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행동이나 사고만을 하지말고 생각하고 느껴야 하며 그것들을 응용하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추가되어야 한다. 이 수준이 되면 좀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며 능동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왜 그런지 원리를 생각하게 되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추측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경우의 아이는 보다 효율적인 생각을 하기 때문에 공부를 할 때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다양한 사고를 할 줄 알며 학교성적도 웬만하면 중간 이상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

셋째는 분석적인 사고(Critical Thinking)를 하는 것이다. 이런 사고를 하는 사람은 단순한 일을 하지 못한다. 이런 유형은 모든 일을 예상하고 평가하는 능력이 있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나 일상적인 통념을 벗어난 일들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배려하는 사고를 한다. 또한 이런 사고를 하는 사람은 가치관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주장을 항상 할 줄 알며 자기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만든 판단과 결정을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유지하려 한다. 매사에 자신이 있고 상황판단을 정확하게 하며,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있다. 이런 경우의 아이는 작은 사소한 일에 연연하지 않으며 미래지향적이고 현실감각이 뛰어나다.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에서도 항상 선두그룹이며 리더가 갖추어야 할 모든 소양을 다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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